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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샘“샘터072_숨은 글, 그림 찾기 숨은 글, 그림 찾기 ― 골마루 복도를 걷다 보면 만나는 작은 이야기들 ―
학교 골마루를 천천히 걸어가다 보면 벽 한쪽, 창문 아래, 기둥 모서리에 글자와 그림들이 숨어 있어요. 알아차렸어요? 오늘 교장”샘“터에서는 “왜 여기에 이 글이 붙어 있을까?” “이 그림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함께 찾아보고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① 오늘을 살아가는 마음  “오늘도 행복하자”, “넌 오늘도 빛나” 복도 벽에 붙은 글 가운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말들이 있어요. 오늘도 행복하자, 넌 오늘도 빛나, 내일은 더 빛날 거야 이 글들은 모두 ‘지금 이 순간의 나’를 향한 응원의 말입니다.
시험을 잘 봤든, 조금 실수했든, 친구와 웃었든, 마음이 살짝 가라앉았든, “그래도 오늘의 너는 괜찮아.” “오늘 하루를 살아낸 것만으로도 충분해.” 그래서 이 글들은 교실 문 앞이나 계단 옆처럼 하루를 시작하고 마치는 자리에 붙어 있어요.
② 창문 너머에서 건네는 인사  골마루 창문을 자세히 보면 밖을 바라보기도 하지만 안쪽도 들여다봅니다. 창문 너머에서 고개를 내민 산타, 두 눈을 크게 뜬 루돌프, 모자를 쓴 고양이 “여기 잘 지내고 있니?” “오늘 학교 어땠어?” 마치 누군가가 조용히 안부를 묻는 것 같지요?
학교는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라 누군가 나를 기다리고, 바라봐 주는 곳입니다.
③ 숨어 있어 더 재미있는 존재  벽 아래 작은 문과 쥐 바닥 가까이, 눈을 낮춰야만 보이는 곳에 작은 문 하나가 있어요. 그리고 그 문을 열고 나오는 작은 쥐.
“작다고 해서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야.” “눈에 잘 띄지 않아도, 여기도 이야기가 있어.”
학교에도 이런 순간들이 많지요. 말이 적은 친구, 뒤에서 조용히 도와주는 친구, 눈에 띄지 않게 애쓰는 마음 보이지 않는 자리에도 주인공이 있다는 걸 이 작은 그림이 알려 줍니다.
④ 함께라서 더 따뜻한 모습 
창문 너머에서 손을 흔드는 눈사람 “혼자가 아니라, 함께.” 눈사람은 혼자 서 있지만, 늘 누군가의 웃음을 떠올리게 하지요.
학교는 함께 배우고, 함께 웃고, 함께 자라는 곳이라는 뜻이에요.
⑤ 글과 그림이 숨어 있는 이유 이 글과 그림들은 “여기 있으니 꼭 봐!” 하고 크게 외치지 않아요. 대신, 천천히 걸을 때 고개를 돌릴 때 눈을 낮출 때 그제야 말을 걸어 옵니다.
그래서 교장샘터 72번째 주제는 ‘숨은 글, 숨은 그림 찾기’입니다.
방학 중이라도 또는 개학하면 찾아보세요. 그 글은 지금 나에게 어떤 말을 해 주었나요? 그림 속 친구들은 왜 창문 너머, 벽 아래에 있었을까요? 만약 내가 하나 더 붙일 수 있다면, 어떤 말이나 그림을 붙이고 싶나요?
학교는 벽과 바닥으로만 이루어진 공간이 아니에요. 마음이 쉬어 갈 수 있도록 남겨 둔 이야기들이 골마루 곳곳에 숨어 있답니다. 그냥 지나치지 말고, 한 번 더 천천히 걸어보세요. 오늘 못 본 글과 그림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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