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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샘’터 045_교장일기 골마루 전시관(5), 종이학 접기 
여러분은 종이학을 접어본 적이 있나요? 날개를 펼치고 훨훨 나는 모습이 참 멋지죠. 옛날 사람들은 “종이학을 천 마리 접으면 간절한 소원이 이루어진다” 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학은 오래전부터 희망과 기도를 담는 상징이었어요. 그런데 이 ‘희망의 종이학’ 이야기는 아주 먼 나라에서 시작됩니다. 
옛날 일본에 사다코 사사키라는 소녀가 있었습니다. 사다코는 여러분처럼 운동도 좋아하고, 친구들이랑 장난치는 걸 참 좋아하는 밝은 아이였어요. 하지만 어느 날, 사다코는 아주 무서운 병에 걸립니다. 병실에 누워 크게 뛰놀 수 없게 된 사다코는 “학을 천 마리 접으면 병이 낫는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사다코는 결심했습니다. “그래! 그럼 나는 천 마리를 접을 거야!” 그래서 사다코는 작은 손으로 한 마리, 또 한 마리… 종이를 아껴가며 학을 접기 시작했어요. 종이가 부족하면 약 봉지, 사탕 포장지, 버려진 작은 종이 조각도 씻어서 나눠 쓰며 정성껏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다코는 천 마리를 다 채우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소문에 따르면 사다코가 접은 학은 644마리에서 1,300마리 사이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그러자 사다코의 친구와 가족들은 “사다코의 마지막 희망을 우리가 이어주자!” 며 나머지 종이학을 끝까지 다 접어주었어요.
사다코의 학들은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사람들은 종이학을 평화와 희망의 상징으로 여기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사다코 동상 앞에는 이렇게 쓰여 있어요. “이것은 우리의 외침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기도입니다. 세상에 평화를.”
학생 여러분, 종이학 천 마리는 절대 한 번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오늘 한 마리 접고, 내일 한 마리 더, 힘들면 쉬었다가 또 한 마리.” 이렇게 작은 종이 한 장이 쌓이고 쌓여 천 마리가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꿈도 똑같아요. “공부를 잘하고 싶다”는 마음 “좋은 친구 만들고 싶다”는 바람 “축구선수, 과학자,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큰 꿈 이런 꿈은 단숨에 이루어지지 않아요. 하지만 오늘 한 가지 꼭 이루겠다는 작은 노력, 친구에게 먼저 건네는 따뜻한 웃음,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나는 작은 용기… 이 모든 것이 여러분의 ‘희망 종이학’ 한 마리입니다. 
여러분 마음에는 어떤 학이 살고 있나요? 기쁨의 학? 용기의 학? 친절의 학? 노력의 학? 그리고, 꿈을 향한 희망의 학? 오늘 하루를 시작하는 여러분 오늘은 딱 한 마리, 그리고 내일 또 한 마리, 그다음 날 또 한 마리. 그렇게 여러분이 접는 ‘마음의 학’들이 모여 여러분 미래는 어느새 천 마리 학처럼 반짝이며 날아오를 거예요.
사다코가 남긴 학은 단순한 종이 한 장이 아니었습니다. 누군가의 희망과 따뜻한 마음이 모이면 세상은 달라질 수 있다는 증거였죠. 우리 율산초등학교학교 모든 친구도 마음속에 천 마리의 평화와 희망을 품은 학을 접으며 멋지고 아름다운 학교생활을 만들어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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