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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4_단풍이 왜 드는 걸까?
작성자 최진수 등록일 2025.11.27

교장044_교장일기

단풍이 왜 드는 걸까?


가을 아침, 찬바람이 불어오니 이제 정말 겨울로 넘어가나 봅니다.

운동장 둘레 나무들도 어느새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푸른 여름빛은 사라지고, 울긋불긋 고운 빛이 나뭇잎 위에 물들었지요.

그런데, 나무는 왜 이런 변화를 겪는 걸까요?


나무의 잎이 초록색인 까닭은 잎 속에 엽록소라는 초록색 공장이 있기 때문이에요. 여름 내내 엽록소 공장은 햇빛을 받아 나무가 자라는 데 필요한 밥(양분)을 부지런히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가을이 되어 날이 짧아지고 추워지면, 나무는 겨울잠을 준비하기 위해 이 공장의 문을 닫습니다. 엽록소가 사라지면, 그동안 초록색에 가려 보이지 않던 노란색 물감(카로티노이드)이 짠 하고 나타나게 돼요. 그래서 잎이 노랗게 변하는 것이죠.

또 어떤 나무는 엽록소가 사라질 때, 햇빛을 받아 빨간색 물감(안토시아닌)을 새로 만들기도 해요. 단풍나무가 빨갛게 불타오르는 건 바로 이 때문이랍니다.

마치 그림을 그리다가 초록색을 지우니, 그 밑에 숨어 있던 노란색이 드러나거나 새로 칠한 빨간색이 돋보이는 것과 같지요.


학교 운동장, 골목길, 산책로에서도 이렇게 옷을 갈아입은 나무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요. 손바닥 모양으로 붉게 타오르는 단풍나무, 노란 부채를 펼쳐 놓은 듯한 은행나무, 은은한 황갈색 옷을 입은 느티나무가 대표적이지요.

봄에 벚꽃을 피우던 벚나무도 가을에는 붉은 단풍으로 변신한답니다. 특히 우리 학교에 있는 미국단풍나무도 지금 한창 붉게 물들고 있으니 한번 찾아보세요.


단풍은 가을 하늘이 맑고 일교차가 클수록 더 아름답게 듭니다.

낮에는 따뜻한 햇살이 색깔 물감을 만들고, 밤에는 차가운 공기가 그 색을 꽉 잡아줍니다. 하지만 날씨가 변덕스러운 만큼, 가을 나들이 때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겉옷을 꼭 챙기세요. , 떨어진 낙엽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천천히 걷는 것도 잊지 말고요.


"나무는 왜 초록색을 포기하고 잎을 떨어뜨릴까요?"

이것은 추운 겨울을 잘 견디기 위한 나무의 지혜입니다. 잎을 떨어뜨려 물을 아끼고, 눈이 쌓여 가지가 부러지는 것을 막으려는 생존 전략이지요.


우리는 나무가 보여주는 변화에서 아름다움을 배웁니다.

초록색에서 빨간색, 노란색으로 변하는 모습은 변화가 두려운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과정임을 알려줍니다. 서로 다른 색들이 어우러져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모습도 큰 가르침이지요.


무언가 사라진다고 슬퍼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잎이 떨어지고 앙상해진 나무의 모습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에너지를 모으고 다음 봄을 준비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그 모습은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어떤 끝도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자연의 지혜가 담겨 있지요.


단풍잎 하나에도 배움이 숨어 있습니다.

가을의 마지막 자락, 따스한 햇살 아래 잠시 멈춰서 하늘을 올려다보세요. 그리고 나 자신에게 말해 주세요.

너는 지금도 충분히 아름답단다.”

그 말을 꼭 마음속에 담는 따뜻한 가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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