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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_금목서, 눈 감아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작성자 최진수 등록일 2025.10.13

022_금목서, 눈 감아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추석 연휴가 끝나고 학교에 들어서는 순간, 향이 가득 먼저 다가왔습니다.

교장실 가는 길, 아침맞이 길이 온통 향기로 가득 찼습니다.

보이지 않는 향기가 감싸주었습니다. 금목서(金木犀)였습니다.

잎사귀 사이사이에 숨어 핀, 아주 작은 주황빛 꽃송이들.

이 작은 꽃들이 깊고 풍성한 향기를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금목서는 목서나무의 한 종류로, 10월이면 노란빛이 감도는 작은 꽃을 무리 지어 피웁니다. 한 송이 한 송이는 손톱보다 작지만, 수천 송이가 모여 그 향기를 천리 밖까지 전합니다. 햇살이 따뜻한 낮에는 달콤하게, 저녁에는 더욱 깊고 그윽하게 향기를 냅니다. 그래서 천 리를 가는 향기’, 천리향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지요.


금목서는 서두르지 않습니다. 계절이 오면 자연스레 피고, 때가 되면 가장 깊고 따뜻한 향기로 세상을 채웁니다. 그 향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마음으로 전해집니다.




우리 곁에도 금목서 꽃처럼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세상을 향기롭게 만드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크게 드러나지 않아도, 작은 친절과 배려로 주변을 따뜻하게 만드는 사람들그들이 바로 우리 마음의 향기입니다.


우리는 흔히 크고 화려한 것에 먼저 눈길을 빼앗깁니다. 하지만 정말 소중한 것들은, 때로는 눈을 감아야 비로소 보입니다. 짙은 꽃향기처럼, 친구의 진심 어린 마음처럼, 눈에 보이지 않아도 우리 삶을 풍요롭게 채우는 것들 말입니다.


학교를 가득 채운 금목서 향기를 맡으며 내 말과 행동이 다른 이들에게 어떤 향기로 기억될까요?

이 가을, 금목서처럼 자신만의 아름다운 향기를 피워내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겉모습의 화려함보다 내면의 향기가 더 오래도록 기억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 아침마다 우리를 반겨주는 금목서 향기처럼, 이 계절의 배움과 마음이 오래도록 향기롭게 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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