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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 식물 재배틀, 밭갈이와 식물 2학기

식물 재배틀에 새 단장을 했습니다.. 1학기를 마치고 수확물을 치우면서 세워 두었던 꼬챙이(지주)가 위험할 것 같아 모두 치웠습니다. 반에서 정리하면 행정실 시설 주무관 선생님이 도와 함께 청소와 마무리해 주셨습니다. 며칠 전 찬바람이 불자 반마다 나와서 무엇인가를 심기 시작했습니다. 각 반마다 가꾸는 텃밭이 있으니 미리 다 계획이 있었을 것입니다.

아침맞이 가는 길에 훑어보니 참 재미있습니다. 고랑을 낸 곳도 있고, 평평하게 다져 둔 곳도 있습니다. 아직 더 키워야 할 식물이 남아 있는 반도 있고, 씨를 뿌릴지 모종을 심을지 준비 중인 반도 보입니다. 1층과 함께 2층에도 재배틀이 있습니다.

담당이 달라서 가꾸는 식물도 다 다릅니다. 이제 식물들도 2학기를 시작했습니다. 다시 입학한 기분이 듭니다.
선생님과 아이들 손길이 번갈아 가며 쉬는 시간, 아침 시간에 드나듭니다. 교장실 앞에서 소리가 들리면 살짝 숨을 죽이고 봅니다. 자기만의 텃밭, 자기들의 영역입니다. 몰래 숨어 보는 맛도 있습니다. 굳이 이래라저래라 할 필요 없습니다. 스스로 책임지고 가꾸는 모습, 기회를 기다려주면 다들 나와서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땅은 사람을 착하게 만듭니다. 자연은 우리를 이어 줍니다. 동물이든 식물이든 함께 산다는 마음을 알면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 학교에서는 여러 생명과 같이 삽니다. 계절에 맞춰 함께 자랍니다. 이것은 미리 배우거나 앞서갈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너무 앞서거나 뒤처지면 살아가기도, 살려내기도 어렵습니다. 계절에 맞춰 살아가는 일 자체가 배움의 길입니다.
교과서에서는 배우지 못하는 자연 속에서 우리는 생명과 생태를 배웁니다. 그런 배움이 학교에는 가득합니다.
참 배울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평생을 배워도 모자랍니다. 즐기면서 배웁시다. 아이와 어른, 나이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다 배웁시다. 배움을 즐겨요. 배우려는 즐거운 마음이 배움의 값어치를 더 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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