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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샘”터084(26-2)_봄이 걸려 있는 길, 3월의 풀꽃과 나무 봄이 걸려 있는 길, 3월의 풀꽃과 나무
3월, 학교 골마루에 사진을 바꾸었습니다. 골마루를 오가면 볼 수 있게 사진 액자를 걸어 두었습니다. 아직 바람은 차갑지만, 우리 둘레 길가에서 먼저 봄소식을 알려줍니다. 골마루에는 열네 가지 봄 식물 사진을 걸어 두었습니다. 김해율산 공동체(어린이, 선생님, 학부모, 그 밖의 어른들 모두) 와 함께 “봄을 찾는 눈”으로 살펴봐 주세요.
1. 개나리🌼 
봄이 오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꽃이 바로 개나리입니다. 학교 울타리나 아파트 꽃밭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 학교를 상징하는 학교 꽃(교화)이기도 합니다. 개나리를 자세히 보면 꽃잎이 넉 장입니다. 노란 별처럼 보여요. 바람이 불면 노란 종처럼 흔들려요. 교장실 앞 골마루에도 조화로 꽃병에 개나리도 함께 담아 두었습니다. 노랗게 따뜻한 3월이 될 것입니다. 
2. 매화🌸· 
매화는 잎보다 먼저 꽃이 핍니다. 매화는 정말 부지런합니다. 추위가 채 가시기도 전에 아직 나무가 앙상한데도 잎보다 꽃이 먼저 핍니다. 추운 겨울 끝에서 피어나는 꽃이라 예부터 “봄을 여는 꽃”이라 불렸습니다. 매화 향기는 은은합니다. 가까이 가야 느낄 수 있는 향기, 봄 냄새입니다. 우리 학교 주차장 깊숙이 들어가면 붉은 매화와 흰 매화가 나란히 피어 있습니다. 
3. 목련🤍 
목련은 꽃이 하늘로 입을 벌리고 핍니다. 마치 나무 위에 하얀 새들이 앉아 있는 것 같습니다. 꽃이 커서 멀리서도 잘 보입니다. 꽃잎이 아주 두툼해서 만져보고 싶겠지만, 상처가 나면 금방 갈색으로 변합니다. 눈으로만 보고 아껴줍시다.
4. 산수유🌼 
산수유 꽃은 하나의 꽃이 아닙니다. 가까이서 보면 아주 작은 꽃들이 수십 개씩 모여서 하나의 커다란 꽃 덩어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노란 솜 방울처럼 보입니다. 멀리서 보면 나무에 노란 구름이 걸린 것 같습니다. 가을에는 빨간 열매도 열립니다.
우리 학교에서도 유치원 쪽 모래 놀이터 쪽에 2층에서 1층으로 내려다보면 산수유가 지난해 열매와 지금 노란 꽃이 함께 핀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신기하기도 하고 마음이 따뜻해져요. 
5. 진달래🌸 
진달래는 매화처럼 잎 없이 꽃이 먼저 핍니다. 그래서 나무에 잎이 거의 없는데 분홍 꽃이 가득합니다. 꽃잎이 아주 얇아서 햇빛이 비치면 속이 다 보일 정도입니다. 옛날에는 진달래꽃으로 화전이라는 떡도 만들어 먹었습니다. 하지만 독이 있는 철쭉이랑 헷갈리면 안 됩니다. 봄 산을 분홍색으로 물들이는 꽃, 산이 꽃이 한창일 때 식구들끼리 꽃놀이, 꽃 등산하러 가보세요.
6. 철쭉🌺 
철쭉은 3월에는 꽃보다 꽃눈을 먼저 볼 수 있습니다. 꽃눈은 마치 작은 붓처럼 가지 끝에 모여 있습니다. 진달래랑 비슷해 보이지만, 철쭉은 연분홍 꽃이 필 때도 잎도 같이 나오고, 꽃받침 부분이 끈적끈적합니다. 아직 꽃이 안 피었으면 가지 끝에 맺힌 통통한 ‘꽃눈’을 관찰하세요. 저 작은 꽃눈 속에 봄꽃이 숨어 있습니다. 진달래와 함께 산 꽃 잔치가 열리면 사람들이 많이 찾지요.
7. 광대나물🌿 
광대나물은 이름이 재미있습니다. 줄기를 따라 층층이꽃이 달리는데 마치 광대 모자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름이 붙었습니다. 풀밭에 쭈그리고 앉아서 보세요. 층층이 달린 분홍색 입술 모양 꽃이 보일 겁니다.
길가에서 가장 흔히 만나는 봄 풀꽃 가운데 하나입니다. 학교 둘레 동네 꽃밭, 논두렁에 자세히 보면 붉게 이미 피었어요.
8. 꽃마리🌼 
꽃마리는 참 작습니다. 꽃대가 돌돌 말린 모습에서 이름이 왔습니다. 꽃대 끝이 돌돌 말려 있다가 풀리면서 하늘색 꽃이 핍니다. 돋보기로 봐야 더 예쁜 꽃입니다. 너무 작아서 발로 밟지 않게 조심조심 걸으며 찾아보세요.
9. 냉이🌱 
냉이는 봄나물로도 유명합니다. 봄 된장찌개에 들어가는 그 냉이입니다. 하얀 작은 꽃도 귀엽지만, 줄기에 달린 하트 모양 열매가 눈에 띕니다.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선생님, 하트예요!”라고 자주 말하지요.
꽃밭 어디에도 피어나서 자주 볼 수 있어요. 이름만 모를 뿐이지 이곳저곳 다 있습니다. 흰 꽃과 하트모양 열매를 기억해 두었다가 주위를 둘러보세요. 물길 따라 걷는 길에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10. 별꽃⭐ 
별꽃은 이름 그대로 별처럼 생긴 꽃입니다. 꽃잎 5장이지만 마치 꽃잎이 10장처럼 보입니다. 아주 작은 꽃이라 발밑을 잘 살펴봐야 찾을 수 있습니다. 광대나물, 냉이처럼 길가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꽃이 피기 전까지는 모를 수 있어요. 관심을 가지고 해마다 보려고 노력하면 꽃이 피지 않아도 이게 별꽃이구나 하고 기억할 수 있어요.
11. 봄까치꽃 (큰개불알풀)🔵 
이 꽃은 이름이 두 가지입니다. 개불알풀꽃과 봄까치꽃입니다. 아이들과 이야기할 때는 보통 봄까치꽃이라고 부릅니다. 파란 꽃잎 안에는 짙은 줄무늬가 있습니다. 마치 작은 하늘 조각 같습니다. 까치가 기쁜 소식을 전해주듯 봄이 왔음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고마운 꽃입니다.
12. 서양민들레🌼 
아파트 보도블록 사이에서도 잘 자라는 민들레! 잎이 톱니처럼 뾰족뾰족하고 노란 꽃이 아주 진합니다. 씨앗이 되면 하얀 솜털을 "후~" 하고 불어주기도 하지요. 노란 꽃은 사실 많은 작은 꽃이 모인 꽃바구니입니다.
13. 수선화🌼 
수선화는 나팔 모양 꽃이 특징입니다. 꽃밭(화단)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꽃입니다. 꽃 가운데 노란 나팔이 봄 곡을 연주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옛날 그리스 신화에 '나르키소스'라는 청년이 이 꽃이 되었다는 전설도 있답니다.
14. 제비꽃💜 
보라색 제비꽃을 옆으로 보면 꽃 뒤에 꿀주머니가 보입니다. 벌과 나비를 부르는 작은 꿀 항아리입니다. 제비가 돌아올 때쯤 핀다고 해서 제비꽃인데, 키는 작지만, 우리 동네 어디서나 잘 자랍니다.
🌿골마루 전시를 하며 골마루를 지나며 한 번쯤 액자를 멈춰서 보세요. “어! 이 꽃 우리 아파트 앞에도 있어요.” 이렇게 말할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자연을 알아보는 눈이 하나씩 열리는 순간입니다.
3월의 꽃들은 크지도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가장 먼저 봄을 시작하는 꽃들입니다.
우리들도 이 작은 꽃들처럼 자기 자리에서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자라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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