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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샘”터085(26-3)_새 학년 교직원 다모임 인사말 율산! 파이팅
우리 율산 교직원은 ‘다모임’을 합니다. ‘다 함께 모여 의논한다’는 뜻을 담은 자리입니다.
쪽지나 메시지로 일을 전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한자리에 모여 눈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언제나 더 많은 생각을 나누게 합니다.
새 학년 첫 다모임에는 전할 말도, 의논할 일도 많았습니다. 학교 교육과정 이야기, 학교와 학급 운영에 필요한 준비,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 수업과 생활에 관한 이야기까지. 학기 초에 꼭 챙겨 두어야 할 일들이기에 교무실, 행정실, 각 부서와 각 업무에서 꼭 전해야 할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마지막 순서가 되자 “교장 선생님 말씀”이라며 마이크가 제게 건네졌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 제가 ‘율산!’ 하면 힘차게 ‘파이팅!’이라고 외쳐 주세요.” “율산!” 모두가 힘차게 “파이팅!” 하고 답했습니다. “이상입니다.” 사실은 인사말을 준비했지만 전달할 내용이 너무 많아 그 말을 이어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 말은 짧은 구호 하나로 마쳤습니다. 대신 자리를 마치고 돌아가기 전에 준비했던 글을 쪽지로 보내 드렸습니다.

[준비한 인사말] 선생님 여러분, 오늘은 올해 학교 생활 삼일째 되는 날입니다. ‘삼’이 들어간 말 가운데 이런 말이 있지요 작심삼일, 삼일천하. 마치 ‘삼’이라는 숫자가 오래가지 못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혹시 선생님들 가운데 새학년 결심이 벌써 끝난 분은 없겠지요?
저는 이런 삼일을 작심삼일이 아니라 정성 삼일, 설렘 삼일, 준비 삼일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자가 들어가는 말을 사전에 찾아보니 삼고초려, 삼삼하다. 삼박자도 있더군요. 그 가운데 제 마음에 닿은 말은 삼박자였습니다. 세 가지가 고르게 맞을 때 음악의 리듬이 살아난다는 뜻입니다.
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 선생님, 학교 이 세 가지가 어우러질 때 학교의 리듬이 살아납니다. 지난 정성 삼일, 설렘 삼일, 준비 삼일이 바로 우리 학교 새학년의 첫 삼박자라고 생각합니다. 이 삼박자가 잘 맞으면 우리 학교 3월은 분명 따뜻하고 힘차게 시작될 것입니다. 선생님 한 분 한 분이 아이들에게는 하루의 리듬을 만들어 주는 사람입니다.
3월 한 달, 그 리듬 속에서 웃음 한 번, 격려 한 마디, 따뜻한 눈길 한 번 더 서로에게 건네 주시면 좋겠습니다.
학교의 3월이 잘 지나가면 3개월의 리듬이 따뜻해질 것입니다.
그 3개월은 선생님 한 분 한 분의 교사 교육과정의 기초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3개월을 세 번 지나면 9개월. 우리 학교 교육과정이 완성되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삼일은 3월, 3개월, 9개월로 이어지는 한 해의 출발점입니다.
선생님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율산!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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