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샘“샘터075_겨울은 왜 추울까 겨울은 왜 추울까

겨울 아침에 교문에서 하이파이브를 하다 보면 아이들 손이 부쩍 차가워졌다는 걸 느꼈습니다. “교장선생님, 안 추우세요?” 하고 걱정해 주는 아이도 있었답니다. 이제 방학이라서 다행이지요.
그래서 오늘은 계절은 왜 바뀌는지, 그리고 그 변화가 우리 생활과 문화, 생각까지 어떻게 바꾸었는지 함께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1. 지구는 왜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을까요?
지구는 똑바로 서 있지 않아요. 살짝 23.5도 기울어진 채로 태양 주위를 빙글빙글 돌고 있지요. 이 기울기 때문에 태양빛을 많이 받는 때는 여름 태양빛을 비스듬히 받는 때는 겨울이 됩니다. 이 작은 기울기 하나가 지구의 사계절을 만들어 냈어요. 
2. 반팔만 입는 나라, 패딩만 입는 나라 그런데 세상 모든 나라가 우리처럼 사계절일까요? 아니에요! 적도 가까운 나라(필리핀, 베트남 같은 나라들)은 1년 내내 덥고 따뜻해요. 그래서 이곳 아이들 중에는 눈을 한 번도 못 보고 자라는 친구들도 많아요. 옷장에는 사계절 옷 대신 얇은 반팔과 반바지가 가득하죠.
북극이나 남극 가까운 나라는 1년 중 대부분이 겨울이에요. 그래서 두꺼운 옷과 따뜻한 집이 생활의 중심이 됩니다. 계절이 다르니 사는 모습도, 준비하는 방법도 달라질 수밖에 없겠지요?
3. 계절은 ‘생각하는 방식’도 바꿔요 여기서 재미있는 점이 하나 있어요. 1년 내내 더운 나라에서는 “내일도 오늘처럼 따뜻하겠지!” → 오늘을 즐기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자랍니다. 계절이 바뀌는 나라에서는 “겨울이 오기 전에 준비해야 해.” → 미리 생각하고 계획하는 마음이 자라납니다. 날씨가 사람의 마음을 조금씩 빚어 가는 거예요. 
4. 사계절이 만든 우리나라의 힘 우리나라는 봄·여름·가을·겨울이 아주 또렷한 나라입니다. 이 환경은 우리에게 특별한 힘을 길러 주었어요.
* 미리미리 준비하는 지혜 겨울에는 농사를 지을 수 없었기 때문에 우리 조상들은 가을에 거둔 먹을거리를 잘 저장해야 했어요. 그래서 탄생한 것이 김장과 발효 음식입니다. “다음 계절을 미리 생각하는 힘”이 우리 문화 속에 깊이 자리 잡게 되었지요.
*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힘 3개월마다 날씨가 바뀌니 옷도, 음식도, 생활 방식도 계속 달라져야 했어요. 이런 환경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상황에 빠르게 적응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키워 왔습니다.
5. 물론, 불편한 점도 있어요 사계절이 있다는 건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니에요. 계절마다 옷을 준비해야 해서 돈이 들기도 하고 갑자기 추워지면 감기에 걸리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런 불편함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우리 마음은 더 단단해졌습니다.
6. 틀린 게 아니라, 환경이 만든 ‘다름’이에요 친구들, 계절이 다르면 사는 법이 달라지고 사는 법이 다르면 문화도 달라집니다. 어떤 나라 사람이 우리와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그건 이상한 게 아니라 그 나라의 날씨와 환경이 만들어 낸 소중한 다름이에요. 계절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듯, 서로 다른 문화도 “아, 저 나라는 저런 환경에서 살아왔구나.” 하고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생각해 볼까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언제인가요? 만약 우리나라에 겨울이 없다면, 우리가 가장 그리워할 것은 무엇일까요? 계절은 바람과 온도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삶과 생각, 그리고 문화를 함께 키웁니다.
샘물은 나누어 줄수록 더 맑아집니다. 오늘 느낀 계절의 소중함과 다른 문화에 대한 생각도 친구들과 함께 나누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