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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샘’터 30_교장일기 "절친" 만드는 법
11월 아침 학교 방송에서 아이들과 함께 “절친”이라는 단어를 소리 내어 읽었습니다. “절친, 아주 친한 친구를 말하죠.” 따라 읽는 그 말에는 웃음이, 설렘이, 그리고 따뜻함이 섞여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절친은 몇 명인가요?”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아마 대답 대신 머릿속에 친구 얼굴 하나, 둘이 떠올랐을 겁니다. 사실 어른이 되어도 평생의 절친은 몇 명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소중하지요.
그런데, ‘절친’이라는 두 글자를 거꾸로 바꾸면 ‘친절’이 됩니다. 이 단어 하나가 방송의 핵심이었습니다. 친절은 거창한 행동이 아닙니다. 친구가 넘어졌을 때 손을 내미는 일, 쉬는 시간에 자리 옆을 살짝 내주는 일, 급식 시간에 “먼저 먹어”라고 말하는 한마디, 그게 바로 친절입니다.
친절은 나를 낮추는 게 아니라,서로의 마음을 높이는 힘입니다. 그리고 그 친절은 결국 ‘절친’을 만들어 줍니다.
친절한 아이 옆에는 언제나 친구들이 모입니다. 그 까닭은 간단합니다. 친절은 햇살처럼 따뜻해서, 그 옆에 있으면 나도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지요.
세상에는 빠르게 달리는 사람도 많고, 크게 말하는 사람도 많지만, 진심으로 “괜찮아?”, “도와줄까?”라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친절한 사람’은 언제나 빛이 납니다.

사랑하는 율산 어린이 여러분, 친절은 친구를 만드는 비밀 열쇠입니다. 친절한 마음으로 문을 열면, 그 안에서 ‘절친’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그 열쇠를 한 번 써보세요. 친구에게 먼저 웃어 주고, 먼저 인사하고, 먼저 손을 내밀어 보세요. 그때, 여러분 곁에는 꼭 누군가가 살며시 웃으며 말할 겁니다. “너는 내 절친이야.” 교장 선생님도 여러분 절친이 되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학교에서 하루를 지날 때, 작은 친절 하나가 누군가의 마음을 밝혀 주길 바랍니다. 그게 바로, 우리 학교가 따뜻한 까닭이고, 우리가 함께 배우는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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