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5_2층 신발장 출입문? 보이는 왜 보지 못할까?


체육관 2층 신발장에는 정문으로 바로 나갈 수 있는 문이 있습니다. 이 문은 평소에는 잠궈 두고, 불이 났을 때처럼 비상시에만 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몇 아이가 문을 열고 나가거나, 문 밖에 모여 있던 일이 있었습니다. 장난삼아 나갔다가 아래쪽에 막힌 문을 넘으려다 교장 선생님께 들켜 되돌아간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문에 “출입 금지”라는 안내문을 붙이고, 비상시에만 쓰는 문이라고 알렸습니다. 비상시란 불이 났을 때 이 문을 통해 빨리 대피해야 하는 상황을 말합니다.
그런데 안내문이 붙어 있어도 여전히 나가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안내문을 못 본 것일까요? 아닙니다. 보고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관심이 없으면 눈앞에 있어도 보이지 않는 법입니다.

안전사고는 이렇게 발생합니다. 너무 많은 안전 문구가 곳곳에 붙어 있다 보니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위험과 연결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지요. 휴대전화를 보다가 건널목에서 빨간불에도 길을 건너는 것도 같은 까닭입니다. 신호를 보았지만 집중하지 못해 놓쳐 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건널목 바닥에 LED 신호줄까지 설치해 눈길을 붙잡습니다.

2층 신발장 출입문 유리에 ‘출입 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잠금장치 앞에 다시 작은 스티커를 붙여 둔 것은, 건널목 바닥 신호줄처럼 조금이라도 더 눈에 띄게 하려는 뜻입니다. 사실 평소에 우리 모두가 안전에 관심을 가지고 습관처럼 실천했다면 이렇게 까지 할 필요는 없었을 것입니다.
안전을 지키면 비용도 아낄 수 있습니다. 규칙과 질서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쓸데없는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돈보다 우리 몸입니다. 안전은 생명을 지키는 기본입니다. 학교에서 가장 먼저 가르쳐야 할 것은, 위험 신호에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하도록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가정에서, 사회에서 우리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김해율산 교육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