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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5(26-13)_우산은 비를 막고, 마음은 서로를 살피고
작성자 최진수 등록일 2026.03.25

교장095(26-13)_우산은 비를 막고, 마음은 서로를 살피고

우산은 비를 막고, 마음은 서로를 살피고


비 오는 날 아침입니다.

교문을 들어서는 아이들 손에는 하나씩 우산이 들려 있습니다.

툭툭, 물방울을 털고 쏙우산을 꽂고 아이들은 가볍게 교실로 올라갑니다.

그 자리에 알록달록 우산들이 남습니다.


처음에는 우산 꽂이를 학년별로 쭉 붙여 두었습니다.

어느 날, 가만히 서서 바라보니

앞쪽은 꽉 차 있는데 뒤쪽은 텅 비었습니다.


조금 더 살펴보니 1학년 아이들이 뒤쪽 깊은 곳은 우산이 잘 닿지 않았어요

1학년 아이들이 뒤쪽 깊은 곳에 우산을 꽂으려다 잠시 멈칫합니다.

우산 꽂이 거리가 아이들 팔 길이보다

조금 더 멀게 느껴졌던 것입니다.

그래서 살짝 바꾸어 보았습니다

두 학급씩 나누고 사이를 띄워 두었습니다.


그러면 아이들이

조금 더 움직여 뒤쪽 자리에도

우산을 꽂을 수 있으니까요.


아이들 눈높이와 팔 길이에 맞추어

공간을 다시 바라보았습니다.


그런데도 아이들은

여전히 빨리 찾을 수 있는 자리를 먼저 고릅니다.



안쪽부터 차례대로라는 팻말이 있지만

어느새 또 앞쪽이 먼저 찹니다.


이곳은 우산을 꽂는 곳이기도 하지만

마음을 배우는 자리입니다.

나만 편하면 될까?”

친구는 괜찮을까?”

함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산은 비가 오면 펼치고 해가 나면 접습니다.

이곳에서 자라는 마음은

비가 와도 해가 떠도 계속 자랍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여러분이라면

우산을 어디에 꽂을까요?

내가 편한 자리일까요?

아니면 친구가 쓰기 좋은 자리일까요?


작은 선택 하나가

우리 마음을 크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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