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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샘”터087(26-5)_우리 아이 이해하기, 30:30:40의 비밀 우리 아이 이해하기, 30:30:40의 비밀

입학식 날이었습니다. 강당에 모인 학부모님들께 제가 이렇게 질문을 드렸습니다. “여러분, 30 : 30 : 40 이 숫자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수학 문제 같기도 하고, 비밀 암호 같기도 했지요. 하지만 이 숫자는 우리 1학년 아이들을 이해하는 중요한 힌트입니다. 

1. 1학년 아이를 이해하는 세 가지 눈 제가 이야기한 30 : 30 : 40의 뜻은 이것입니다. 30% 장점, 30% 단점, 40% 특성 우리 아이들을 볼 때 이 세 가지 눈으로 바라보자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아이 행동은 하나로 딱 정해지지 않습니다. 어떤 때는 장점이 되고 어떤 때는 단점이 되고 어떤 때는 그냥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특성이 됩니다. 

2. 같은 행동, 다른 의미 예를 들어 볼까요? 질문을 많이 하는 아이 “선생님! 왜요?”, “왜 이렇게 해요?”, “왜 공부해요?” 어른들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수업 방해하는 것 같네 → 단점 호기심이 많네 → 장점 세상을 배우는 과정이네 → 특성 같은 행동인데 보는 눈에 따라 의미가 달라집니다.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 어떤 아이는 의자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합니다. 산만하다 → 단점 에너지가 넘친다 → 장점 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모습 → 특성 초등학교 1학년은 아직 몸이 먼저 자라는 시기입니다. 한국교육개발원과 교육부의 아동 발달 연구에서도 초등 저학년은 신체 활동 욕구가 매우 강한 시기라고 설명합니다. (출처: 교육부 학교생활지도 자료, 한국교육개발원 아동 발달 연구 / 기준: 2024) 그래서 뛰고 움직이고 궁금해하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3. 1학년 아이들의 중요한 배움 이 시기 아이들이 배우는 아주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틀림”과 “다름”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자주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맞아!”, “너 틀렸어!”, 왜 그럴까요? 아이들은 아직 세상을 흑백으로 판단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생각이 다르면, 방법이 다르면, 의견이 다르면 쉽게 “틀렸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사실은 대부분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입니다.
4. 갈등이 생길 때 아이들은 이렇게 배웁니다 학교에서 친구와 다투는 일도 생깁니다. 그럴 때 아이들은 이렇게 성장합니다.
1단계 갈등: “내 거야!”, “내가 먼저 했어!” 2단계 멈춤: “잠깐 멈춰 보자.” 3단계 대화: “왜 속상했어?”, “네 생각은 뭐야?” 4단계 협력: “그럼 같이 하자.” 이 과정이 바로 학교라는 사회에서 배우는 중요한 경험입니다. 갈등이 없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갈등을 배우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5. 어른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아이들이 이 과정을 배우려면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기다려 주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아직 감정 조절이 서툴고 표현이 서툴고 기다림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리 어른들이 기다려 주고 설명해 주고 함께 경험하게 해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학교와 어른의 역할입니다.
6. 1학년 아이들은 이런 존재입니다 1학년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고 금방 웃고, 금방 울고, 친구가 좋고, 질문이 많고 상상력이 풍부합니다. 때로는 산만해 보이고, 때로는 고집이 세 보이고, 때로는 서툴러 보입니다. 하지만 그 속에는 무한한 가능성 이 들어 있습니다. “1학년 아이들은 아직 완성된 사람이 아니라 자라는 사람입니다.”
7.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질문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친구와 생각이 다르면 그것은 틀린 것일까요? 아니면 다른 것일까요? 우리 아이들이 배우는 가장 큰 공부는 국어도 수학도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는 공부인지도 모릅니다. 30% 장점, 30% 단점, 40% 특성 그리고 그 모든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틀림이 아니라 다름”을 배우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지금 사람을 배우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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