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율산초등학교

김해율산초등학교

전체 메뉴

김해율산초등학교

학교소식

학교소식교장'샘'터

교장'샘'터

게시 설정 기간
교장'샘'터 상세보기
098(26-16)_교장선생님, 피라미드예요
작성자 최진수 등록일 2026.03.27

교장098(26-16)_교장선생님, 피라미드예요

교장선생님, 피라미드예요


교장선생님! 파라미드예요!”

운동장을 한 바퀴 돌다가

한 아이가 부르는 소리에

걸음을 멈췄습니다.


모래 위에

작은 손으로 쌓아 올린 모래 언덕 하나.

그 둘레에는 작은 돌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습니다.


어른 눈에는 그저 작은 모래 더미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아이는 모래를 쌓은 것이 아니라 생각을 쌓고 있었습니다.


돌을 두른 그 안에 자기만의 세계를 세우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쉽게 그게 뭐야?”라고 묻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이미 이건 파라미드야라고

세상을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르쳐야 할 것은 정답이 아니라

이름을 붙이는 힘인지도 모릅니다.

작은 모래에도 자기만의 의미를 담는 힘,

그 힘이 자라면 세상을 보는 눈도 함께 자랍니다.


모래 위에 쌓은 것은 금세 무너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 마음에 세운 파라미드는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의 손을 고쳐 잡기보다 아이의 말을 먼저 들어줍니다.

오늘 운동장에서 한 아이가 세상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서 저는 그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우리는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가?

아니면 이미 만들고 있는 세상을 보고 있는가?


오늘도

우리 아이들은

자기만의 세계를 쌓고 있습니다


첨부파일
게시글 삭제사유

게시 설정 기간 ~ 기간 지우기

전체댓글수총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여러분의 한마디를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