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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26-25)_수업 속 우리 아이 어떻게 볼 것인가(학부모초청 공개수업 특강)
작성자 최진수 등록일 2026.04.22

교장107(26-25)_수업 속 우리 아이 어떻게 볼 것인가

수업 속 우리 아이 어떻게 볼 것인가?


학부모 초청 공개수업이 421~23일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에는 학부모 특강을 한 시간 함께 했습니다.

주제는 수업 속에서 우리 아이를 어떻게 볼 것인가였습니다.


공개수업이 있는 날이면 학부모님의 마음은 설렙니다.

오랜만에 학교에 와서

우리 아이가 교실에서 어떻게 배우고 있는지 직접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교실에 들어가면 무엇을 보아야 할지 막막해집니다.


발표를 잘하는지,

손을 잘 드는지,

문제를 잘 푸는지,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지.

짧은 시간 안에 너무 많은 것을 보려다 보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특강은 바로 그 지점을 이야기했습니다.


👉 공개수업은

아이를 평가하는 시간이 아니라,

아이를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입니다.


공개수업은 단지

우리 아이가 잘하나, 못하나확인하는 시간이 아니라,

학교 안에서 배우고 관계 맺는

우리 아이를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이라는 점을

함께 나누는 자리입니다.


1. 시작


수업 속에서 우리 아이, 어떻게 볼 것인가

학교에 오시면 아마도 조금은 쫄깃한 마음(^^;),

기대 반 걱정 반의 마음으로 오셨을 것입니다.

우리 아이가 어떻게 공부하고 있을까?”

어떤 태도로 수업에 참여하고 있을까?”

잘하고 있을까?”

그 마음은 너무나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중요한 점을 먼저 짚었습니다.

내 아이만 보면, 우리 아이가 어떤 환경 속에서 배우고 있는지를 놓치기 쉽습니다.


공개수업은 내 아이 뿐 아니라

내 아이 교실, 친구들, 수업 분위기, 학습 환경 전체 속에서

아이를 함께 볼 수 있습니다.


2. 수업 보러 오셨나요? 아이 보러 오셨나요?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공개수업에 가면 수업을 봐야 할까요, 아이를 봐야 할까요?”

많은 분이 순간 멈칫했지요.


수업을 보는 것 같지만 사실은 아이를 보고,

아이를 보는 것 같지만 수업 전체를 놓치기도 합니다.

아이를 보는 것은 당연합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수업 속에서 그 아이를 어떻게 보느냐입니다.


교사가 보는 수업과 학부모가 보는 수업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의사가 보는 환자와 보호자가 보는 환자가 같을 수 없듯,


교육을 전문적으로 보는 시선과

내 아이를 중심으로 보는 시선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공개수업에서는

수업 전체를 평가하겠다는 마음보다

수업에서 아이가 어떤 방식으로 배우고 있는지를 보겠다는 관점이 더 중요합니다.


3. 손드는 아이, 질문하는 아이


아이들 참여 모습은 다양합니다.


손도 들고 질문도 하는 아이,

손은 들지만 질문하지 않는 아이,

손은 들지 않지만 질문하는 아이,

손도 안 들고 질문도 하지 않는 아이.


그렇다면 누가 공부를 잘하는 아이일까요?


👉 보이는 행동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습니다.

조용한 아이는 깊이 생각하고 있을 수 있고,

활발한 아이는 놓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중요한 것은 아이의 배우는 방식입니다.\


4. 빠른 아이와 느린 아이


우리는 익숙하게 생각합니다.

빠르면 잘하는 아이, 느리면 부족한 아이.

하지만 학교는 이제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 과정 중심 평가

아이마다 속도가 다르고,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입니다.

빠른 아이는 기다리는 힘을 배우고, 느린 아이는 자신의 속도로 성장합니다.

👉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그것이 지금 학교의 방향입니다.



5. 학교는 왜 필요한가


집에서는 생각과 행동을 기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호작용은 다릅니다.


👉 상대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친구가 있어야 하고, 다른 생각을 만나야 합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너는 다르게 생각하네?”


이 경험 속에서 아이 생각은 넓어지고 깊어집니다.


👉 그래서 학교는 함께 배우는 공간입니다.


6. 오늘 공개수업에서 해야 할 일



아이를 평가하지 말고, 아이를 발견하십시오

오늘 공개수업에서 아이를 발견하십시오.”

발견한다는 것은 집에서 보던 익숙한 모습만 확인하는 것이 아닙니다.

원래 우리 애는 말이 없어.”

원래 우리 애는 산만해.”

원래 우리 애는 발표를 못 해.”

이렇게 미리 정해 놓고 보는 것이 아닙니다.


학교라는 공간 안에서,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

교사와 수업 속에 들어가 있을 때

우리 아이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새롭게 보라는 뜻입니다.


짜증을 내며 참여하는지,

참으며 참여하는지, 답답해하는지,

기다리는지, 튀어나오는지, 조용히 적응하는지.

그 모든 것이 아이의 한 모습이고

그 속에서 강점과 가능성이 보입니다.


아이들 학습유형을 여덟 가지 정도로 풀어 보았습니다.

7. 학습유형 1


이야기를 자주 하고, 주변에 관심이 많고,

조용히 앉아서 오래 공부하기는 힘들지만

발표, 연극, 토론, 상호작용이 있는 수업에서 더 편안한 아이입니다.


이 아이는 정리정돈은 약할 수 있어도 사람 속에서 힘을 얻고

친구를 가르치거나 함께 공부할 때 더 잘할 수 있습니다.


이런 아이에게

왜 가만히 못 있니만 반복하기보다

사람들 속에서 배우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8. 학습유형 2


조용하지만 안에 말이 많은 아이입니다.


생각을 정리하고 말로 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아이입니다.

아는 것도 바로 대답하기 어렵고, 혼자 공부할 때 집중이 더 잘되며,

차분한 분위기에서 더 편안함을 느낍니다.


겉으로 보면 조용하고 반응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말이 없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안에 말이 많은 아이일 수 있습니다.”

틀릴까 봐 조심스럽고, 눈치를 보며,

조금 더 확신이 생겨야 입 밖으로 내는 아이입니다.


이런 아이를 두고

왜 발표를 안 하니?”라고만 다그치면 더 움츠러들 수 있습니다.

오히려 미리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주고,

안전하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9. 학습유형 3


직접 해보아야 이해되는 아이입니다.


이 유형은 설명만 길게 듣는 수업이 답답하고,

왜 이걸 배워요?”를 자주 묻습니다.

세부적인 감각, 실제 경험, 이미지, 구체 상황과 연결될 때

이해가 더 잘되는 아이입니다.


이 아이는 직접 해보는 것을 좋아하고,

눈에 보이는 것, 손에 잡히는 것,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것에 더 반응합니다.


어른 눈으로는

자꾸 까닭을 묻고, 설명만으로는 잘 따라오지 않는 것 같아 답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는 자기만의 감각 통로로 배우고 있는 중일 겁니다.


10. 학습유형 4


전체 흐름과 새로운 가능성에 끌리는 아이입니다.


전체 흐름을 보거나 여러 가능성을 떠올리는 데 강점이 있지만

구체적이고 반복적인 암기에는 흥미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수업 중 엉뚱한 말을 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엉뚱함 속에는 자기 나름의 연결과 상상이 들어 있습니다.


이런 아이는 실수도 많고 전달도 많을 수 있지만,

틀린 것이 아니라 자기 식으로 확인하고 확장하며 배우는 중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딴생각하지 마로 닫아버리기보다

왜 그렇게 생각했니?”라고 되묻는 것이

이 아이를 더 잘 이해하는 길입니다.


11. 학습유형 5


감정이 학습에 큰 영향을 주는 아이입니다.


기분, 관계, 인정, 칭찬에 민감한 아이입니다.

친구와 관계, 교사와 관계, 분위기에 따라

학습하는 힘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칭찬을 받으면 힘이 나고,

조금만 날카로운 말이 와도 쉽게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변덕이 심하다고도 볼 수 있지만 그만큼 감정의 결이 풍부합니다.

이런 아이를 키울 때는

논리적 지시만큼이나 관계의 온도와 정서적 지지가 중요합니다.


12. 학습유형 6


혼자보다 함께할 때 더 힘을 내는 아이입니다.


혼자 끌고 가기보다

옆의 자극, 함께하는 흐름 속에서 더 힘을 내는 아이입니다.


정돈되지 않은 환경에는 약하지만

조직과 구조가 잡히면 잘 따라가기도 합니다.


집단 과제를 할 때 책임감이 너무 커서

혼자 다 떠안으려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다른 친구와 균형이 맞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이 역시 단점이라기보다

함께하면서 배움을 익히는 방식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13. 학습유형 7


확인받아야 안심되는 아이입니다.


엄마, 맞아?”, “이렇게 하면 돼?”

하고 끊임없이 확인받고 싶어 하는 아이입니다.

숙제를 하면서도, 과제를 하면서도,

자기 평가를 확인받고자 합니다.


어른은 답답할 수 있습니다.

그걸 꼭 물어봐야 하니?” 싶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는 확인하며 안심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아이입니다.


이 경우에는 무조건 다 알려주기보다

잘한 점을 짚어주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조금씩 힘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14. 학습유형 8


규칙과 설명만으로는 오래 버티기 힘든 아이입니다.

규칙 강조, 이론 설명, 반복 학습이 길어질수록

쉽게 산만해지는 아이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

아이의 주의 방식, 흥미 방식, 에너지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을 볼 때 하나의 기준으로 판단하지 말고,

이런 다양한 경향을 알고 아이를 더 넓게 이해해야 합니다.


15. 아이 유형과 부모 유형도 다를 수 있습니다


아이들 성향만 보지 않고 부모님 자신 성향도 돌아보았습니다.


나는 외향적인가, 내향적인가.

나는 감각형인가, 직관형인가.

나는 감정형인가, 사고형인가.

나는 판단형인가, 인식형인가.


우리는 자기도 모르게 자기 방식대로 아이를 이해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는 말하면서 정리하는 사람인데

아이는 조용히 생각하는 유형일 수 있습니다.

나는 계획형인데 아이는 탐색형일 수 있습니다.


그 차이를 모르면

왜 저렇게 하지?”가 되지만,

그 차이를 이해하면

, 저 아이는 저 방식으로 배우는구나가 됩니다.


16. 검은 점만 보지 말고, 하얀 여백도 보아야 합니다


종이 위의 작은 검은 점만 볼 것인가,

아니면 그 주변의 넓은 하얀 여백도 함께 볼 것인가.


우리는 아이를 볼 때

문제 한 가지,

단점 한 가지,

아쉬운 한 가지를 너무 크게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에게는

그보다 훨씬 넓은 가능성과 여백이 있습니다.


학교의 시작은

그 여백을 볼 줄 아는 데서 시작해야 합니다.


아이의 단점 하나만 붙들기보다

그 안에 숨어 있는 장점과 가능성을 찾는 눈,

그것이 부모에게도 필요합니다.


17. 공개수업에서 실제로 보면 좋은 것들


공개수업에서 어떤 점을 보면 좋을까요?

아이의 눈을 봅시다.

손과 다리를 봅시다.

다리를 꼬고 있는지, 몸이 긴장되어 있는지, 편안한지.

말할 때 자주 쓰는 말이 무엇인지 보세요.


주로 어디를 보는지,

창밖을 보는지, 교사를 보는지, 친구를 보는지.

얼굴 표정이 밝은지, 굳어 있는지.


글 쓸 때는

정말 기억하려고 쓰는지, 따라 쓰는지, 쓰는 척만 하는지.

발표할 때는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

모르는 문제를 만났을 때 포기하는지, 붙잡고 있는지.

세밀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아이를 감시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관찰하며 아이의 학습 반응을 이해하라는 것입니다.


18. 책 읽기 영상 사례


많이 한 것이 곧 깊이 한 것은 아닙니다

소개 영상에서는 책을 읽고 칭찬 스티커를 받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어떤 아이는 빨리 읽고, 스티커를 많이 받고,

겉으로는 무척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많이 했느냐보다 무엇에 몰입했느냐는 것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성과가 좋아 보여도

그것이 경쟁과 보상만을 향한 움직임일 수 있고,

천천히 책장을 넘기는 아이가

오히려 내용을 깊이 들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공개수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눈에 띄는 행동만 보고 곧바로 잘했다고 단정하지 말고,

우리 아이가 무엇에 집중했고 어떻게 반응했는지 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19. 배움은 즐거움과 사랑 속에서 오래 갑니다


부모가 먼저 배우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삶이 즐거워야 아이도 몰입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사랑하며 배우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줄 때

그것이 아이에게 전이됩니다.


나는 재미있고, 즐겁고, 행복해서 배우는 거야

몸으로 삶에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속 가능한 배움, 좋은 감정과 연결된 배움은

머리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관계와 분위기, 상호작용 속에서 만들어집니다.


20. 학교는 교과서만 가르치는 곳이 아닙니다


학교는 지식, 이해, 가치와 태도를 함께 기릅니다

예전에는 학습 목표를 중심으로

무엇을 알게 되었는가에 초점이 있었다면,

지금은 성취기준과 역량 중심 교육과정으로 바뀌었습니다.


단지 아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그 앎을 실제로 설명하고, 적용하고,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까지를 봅니다.


무엇을 아느냐 못지않게

어떤 태도로 배우는가,

그 배움을 어떻게 다른 사람과 나누는가,

어떻게 함께 살아가는가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학교는

교과서를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교육과정을 밟아가며 사람을 키우고 있습니다.


21. 부모가 함께 가져가야 눈높이, 마음 넓이


아이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익숙한 틀로 재단하지 말고 새롭게 발견하고,

그 발견 위에서 더 깊이 사랑합시다.

집에서 

그때 표정이 왜 그랬어?”. 

다리를 꼬고 있던데, 불편했어?”

그 순간 어떤 생각을 했어?”

라고 물으며 수업 장면에서 아이 마음을 읽어보세요.

아이 표정 하나, 행동 하나 가장 오래, 가장 깊게 볼 수 있는 사람은 부모입니다.


관찰합시다. 발견합시다. 사랑합시다.

손을 들었는가보다 어떻게 참여했는가를 보고,

발표를 했는가보다 어떤 방식으로 배우고 있는가를 보고,

잘했는가 못했는가보다 어떤 가능성을 품고 있는가를 봅시다.


공개수업은 아이를 평가가 아닌 이해하는 배움의 시간입니다.

그 이해는 단점 하나가 아닌 아이 안 넓은 여백을 보는 데서 시작됩니다.

오늘 교실에서 만난 우리 아이를 집에서 다시 만나게 될 때,

조금 더 따뜻한 질문으로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관찰하고, 발견하고, 사랑하는 부모 눈이 아이를 더 단단하게 만들 것입니다.


이번 공개수업 참관으로

우리 아이가 얼마나 잘하나가 아니라,

우리 아이가 어떤 방식으로 배우고 자라는가를 발견하는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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